靑 “美, 남북정상회담 비핵화 기여 관심”

윤병세 청와대 안보수석은 5일 “미국은 남북정상회담이 비핵화 문제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에 관심이 많다”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7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릴 한미정상회담에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남북정상회담에 임하는 한국의 입장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수석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미국은 남북정상회담 성공 개최가 6자회담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큰 틀에서의 믿음이 있다”며 이같이 말한 뒤 “남북정상회담이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고 6자회담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며 이런 각도에서 충분히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애초 남북정상회담 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회담 결과를 설명할 목적으로 한미정상회담을 추진했으나 회담 연기로 오히려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양 정상이 사전협의를 갖는 시의적절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핵문제를 포함한 한미관계 전반을 평가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비자 면제프로그램을 포함한 경제현안 등도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이 참여정부의 마지막 한미정상회담이냐’는 질문에 “단정하기 어렵다. 필요하면 검토할 수 있지만 현재로선 잡혀있지 않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향후 남.북.미.중 4자 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 그는 “아직 평화체제 포럼이 언제 출범할 지에 대한 구체적 논의도 없으며, 비핵화가 상당부분 진전된 뒤 출범한다고 상정하고 있어 동향을 지켜봐야 한다”며 “평화체제 포럼이 출범해도 일단 낮은 단계에서 시작해 준비 후 정상회담으로 나가야 하며, 현재로선 4자회담 대상 어느 국가도 정상회담 문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APEC 계기 양자 정상회담은 미국 외에도 7일 오전에 중국, 오후에 호주, 베트남, 9일 러시아, 페루 등 모두 6개국과 하기로 결정됐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그는 한중 정상회담과 관련, “수교 15주년을 맞는 양국관계를 전반적으로 평가하고 남북정상회담,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역할과 관련해 심도있는 의견교환이 있을 것”이라며 “양국 간 상호투자, 경제교류가 활성화되는 내용의 한중 투자보장협정 개정협정도 이뤄질 것”이라고 했고, 한중 FTA 논의 가능성에 대해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한러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 해결로 북핵문제 진전의 단초를 마련한 러시아의 노력을 평가하면서 2004년에 합의된 포괄적 동반자 관계의 진전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및 베트남, 페루와의 정상회담과 관련, 그는 양국관계의 진전 사항 등을 점검하고 여수박람회 유치와 관련한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했고, 특히 페루와의 정상회담에서는 “FTA를 검토하고 있다. 초기단계에서 민관 공동연구를 하는 방향으로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과의 정상회담이 잡혀있지 않은데 대해 그는 “일정상 여유가 없다”며 “11월 아세안+3 정상회의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계기에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했다.

윤 수석은 “이번 APEC 정상회의 정상선언문 인간안보 부문에 북핵 진전 부분을 포함하자는 의견이 있어 현재 협의 중”이라며 “긍정적 측면이 포함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