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美대선결과 주시..외교절차 준비

미국 대선이 한국시간 4일 시작됨에 따라 청와대도 결과에 촉각을 세우며 후속 외교절차 준비 등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현지에서 발표되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특히 미 대선 결과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과 대북정책 등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선거과정에서 전략상 상반된 정책기조를 부각시키고 있으나 실제 집행에서는 결국 수렴될 수 밖에 없다”면서 “공화당 정권이 유지되든 민주당으로 정권교체가 되든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이명박정부 출범후 격상된 한미간 동맹관계는 미 대선 결과에 관계 없이 굳건하게 유지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조지 부시 행정부에 비해 북한문제가 미국의 대외정책에서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면서 “이밖에 한미 FTA 등 일부 정책 기조의 변화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미 대선 향배에 대한 분석 및 대비와 함께 선거 이후 외교절차에 대해서도 실무적인 준비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명박 대통령도 외교채널 등을 통해 미국 대선 진행상황 등에 대해 보고를 받고 있다”면서 “실무적으로도 축전 발송, 전화통화 등을 준비하거나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오는 15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 다자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과 미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으나 성사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인 상태다.

이와 관련, 이 관계자는 “현재로선 당선자가 정상회의에 참석할 지 여부도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가능성에 대비해 철저하게 준비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미국 대선 경선이 시작된 시점부터 오바마 후보와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측을 모두 접촉하며 인맥을 구축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모는 “청와대와 정부의 외교라인이 수개월 전부터 양 진영 핵심 참모들의 동향과 발언 등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실제 접촉도 하고 있다”면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오바마 후보측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는 인맥도 상당수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김성환 외교안보수석의 경우 주미 참사관과 외교통상부 북미국장 등을 거치면서 미국 조야에 폭넓은 인맥을 갖췄으며,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도 미국 코넬대, 시카고대에서 수학한 뒤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로 지내면서 오바마 진영의 여러 참모들과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의 경우 하버드대 유학 당시 오바마 후보의 핵심 `경제브레인’으로 알려져 있는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으로부터 1년간 직접 경제학 수업을 들은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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