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朴, 5·16 미화 역사모독”…“질적발전 인정해야 ”

▲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 ⓒ연합

청와대가 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예비후보가 전날 후보 검증청문회에서 밝힌 5.16 및 유신체제 평가에 대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자 역사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제가 알고 있는 우리 교과서에 기록된 혁명은 4·19뿐이다”면서 “교과서에서는 5·16을 쿠데타로 적고 있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쿠데타가 혁명이 되는 것이고, 유신헌법의 평가가 긍정적으로 바뀌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따져 물었다.

천 대변인은 또 “앞서 산 세대들이 정리하고 반성한 것에 대해 또 다 평가된 것을 뒤집으려 하는 것은 바른 평가가 아니라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박 후보는 한나라당 후보 검증청문회에서 5∙16의 성격에 대한 질의에 “그 당시 나라가 너무 혼란스러웠고, 남북 대치 상황에서 잘못하면 북한에 흡수도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5∙16은 구국혁명이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유신체제와 관련해 “유신체제는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 “다만 유신시대에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거나 희생 또는 고통 받으신 분들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와 관련 서울대 박효종 교수는 “박근혜 후보가 5·16을 군사쿠데타로 인정하지 않아서 이런 발언을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며 “‘구국혁명’이란 표현은 5·16 이후 한국 사회의 발전을 놓고 봤을 때 평가의 차원에서 얘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5·16이 군사쿠데타이긴 하지만 이 시점을 계기로 한국사회가 질적인 변화를 체험했고 결과적으로 상당한 변화를 가져왔다고 볼 수 있다”며 이같은 차원에서 박 후보의 발언이 이해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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