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北 핵시설 복구 예상됐던 수순”

청와대는 24일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검증팀에 핵물질의 재처리시설 투입을 예고한 것과 관련, “이미 예상됐던 수순”이라며 비교적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최근 잇단 핵시설 복구조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는 이미 어느정도 예상됐던 것이어서 크게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 당국이 자신들의 요구에 대한 미국측 반응이 없으니까 이런 조치들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로서는 향후 움직임을 예단할 수 없으며,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외교통상부로부터 “북한이 IAEA 검증팀의 영변 재처리시설 접근을 막고 있으며, 일주일 정도 뒤에 재처리시설에 핵물질을 투입하겠다고 통보했다”는 보고를 받고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주재로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핵심 참모는 “북한의 행동은 그동안 보여왔던 `벼랑끝 전술’의 일환으로 해석된다”면서 “이같은 사실을 보고받고 내부적으로 논의를 했으나 일단 지켜보자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도 북한의 조치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면서 “이달말 러시아 방문에서 이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이 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 내 일각에서는 최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악화설과 함께 이번 핵시설 복구 조치 등이 북한내 동요와 남북관계 경색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외교부 문태영 대변인은 이날 “정부는 북한이 영변 핵시설 복구 조치를 계속하는데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으며 북한이 조속히 불능화 조치를 재개하고 검증의정서 협의에 적극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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