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北 대남 압박에 차분히 대응할 것”

청와대는 24일 북한의 최근 잇단 대남(對南) 압박 조치와 관련, “남북간 진전된 대화가 가능할 때까지 차분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외교안보라인 핵심 참모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북측이 최근 선전기구 등을 통해 위협적 발언을 쏟아내고 일부 압박조치를 실행에 옮기고 있으나 크게 상황이 바뀌진 않았다는 게 우리측 판단”이라면서 “오히려 남북관계를 하나씩 풀어가는 수순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시간이 가면서 남북이 생산성있는 대화를 할 수 있는 단계가 올 것으로 보고 기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2일 언론사 논설실장 오찬간담회에서 “기다리는 것도 때론 전략”이라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으로, 북한의 전략에 말리지 않고 대북 정책기조의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지난 22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 대통령의 통일 관련 발언을 맹비난한 것에 대해서도 “대남 선전기구의 통상적 대응방식”이라면서 “담화를 보면 ‘서로 화해하고 단합해 평화적으로 통일을 실현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각에서 북측이 조만간 개성공단 무력화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는 데 대해서도 그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그렇게까지 할 것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참모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내달 8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북핵 6자회담이 개최된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의장국인 중국의 공식발표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그러나 미 정부가 발표했다면 이미 중국과 북한 사이에 어느 정도 조율이 있지 않았겠느냐”고 관측했다.

그는 또 “북한이 에너지지원 등에 대해 여전히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최근 대남압박과 6자회담은 별개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미국 민주당 정권 출범을 앞두고 북미간 직접 접촉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데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민간보고서에서 이런 전망을 내놓고 있으나 이를 버락 오바마 당선인측의 입장으로 보는 것은 곤란하다”면서 “오바마 당선인측은 대북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