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北핵실험 임박설’ 속 상황 예의주시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오면서 청와대는 추석 연휴 기간 내내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만의 하나 발생할 지 모를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특히 9일과 13일 한ㆍ일-한ㆍ중 정상회담이라는 연쇄 정상외교 일정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긴박감은 배가 되고 있는 분위기다.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컨트롤 타워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안보실 관계자들은 추석 연휴도 반납한 채 상황파악에 주력했다.

노 대통령은 애초 추석 당일인 6일 고향인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성묘를 한 뒤 진해 군 휴양지에서 이틀을 머물며 한일-한중 정상회담 구상에 주력할 예정이었으나, 돌발상황으로 인해 성묘만 한 뒤 곧바로 귀경했다.

노 대통령은 귀경후 연휴 기간 내내 관저에 머물면서 청와대 안보실 등 외교안보 라인으로부터 대면(對面) 및 온라인상으로 실시간 보고를 받으며 상황을 챙겼다.

노 대통령은 북한이 핵실험 선언을 한 다음 날인 4일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추석연휴 첫날인 5일 송민순(宋旻淳) 청와대 안보실장으로부터 상황보고를 받고 북한 `핵실험’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조하면서 “상황이 악화될 경우에 대비한 관련국과의 협의를 포함, 국내외 대책을 철저히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연휴 마지막날인 8일 오후에도 송민순 실장으로부터 북측 동향과 관련국 협의, 국내 대책 등을 보고받았다.

청와대 안보실도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위기관리센터 및 외교부ㆍ국방부 등 외교안보 부처와 별도로 연휴기간 내내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 미국, 중국 등 관련국들과의 비상연락망을 가동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특히 미국측 카운트 파트 관계자들과는 수시로 전화접촉을 갖고 북측 동향과 정보상황을 공유하며 상황을 관리했고, 외교적 대책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일단 북한이 핵실험을 천명한 지 닷새가 지난 현 시점에서도 뚜렷한 핵실험준비 징후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지하 핵실험’의 경우 움직임의 사전 포착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8일 “현재 상태에서 표면적으로는 핵실험을 물리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 파악되고 있지 않다”면서도 “눈에 뚜렷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계획 없구나’라고 판단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주시하면서 여러 가능성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정부는 북한이 핵실험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악화 조치를 방지하기 위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관련국과의 외교를 통해 핵실험 불용 메시지를 연일 평양으로 보내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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