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외교안보부처, 北 미사일 정국 ‘비상근무체제’ 돌입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임박한 가운데, 우리 정부 관계 부처의 대응 움직임도 한층 바빠지고 있다.

북한이 로켓 발사를 이번 주말인 4일 감행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어 정부의 외교안보 부처는 사실상 3일부터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북한은 지난달 11일 시험통신위성 ‘광명성 2호’를 실은 운반로켓 ‘은하 2호’를 4~8일 오전 11시~오후 4시 사이에 발사하겠다고 국제해사기구(IMO) 등에 통보한 상태다.

정부는 3일 오후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해 관련 대책 논의에 나선다. 정부는 북한의 발사체가 미사일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한 인공위성일 경우와 판단이 어려울 경우를 포함해 3가지 가능성을 열어 두고 관련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도 4일 오전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주재로 ‘미사일 T/F’를 열고 북한 미사일 발사 이후 정부 대응책 마련 등 막바지 점검에 나선다.

미사일 발사 이후 외교부는 청와대 및 관련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이를 규탄하는 성명을 내고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참여 등 독자 대응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난 2006년 북한의 미사일과 북핵실험 당시 미·일·중·러 등 관련국과 전화협의를 가진 적이 있어 이번에도 관련국 외교장관 또는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간 전화협의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주(駐) 유엔대표부를 통해 북한의 로켓 발사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의 대응 방향에 대한 기류 파악에도 나선다. 이미 한미일 3국의 북한의 미사일에 대해 제재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이를 강행시에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인 일본이 안보리에 이 문제를 정식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G-20 금융정상회의에 참석하고 4일 오전 귀국할 예정인 이명박 대통령도 로켓 발사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소집해 관련 대책을 논의한 후 발사 사실을 국민에게 공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우리 군은 북한이 2006년 대포동 미사일 발사 당시 단거리 미사일도 함께 발사했던 전력을 감안, 이번에도 혹시 있을지 모를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한 대비태세를 강화하는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국방부는 군사상황실과 정책실을 중심으로 구성된 ‘북한로켓 대응TF’를 비상근무체제로 가동하면서 로켓 발사가 이뤄질 무수단리는 물론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과 군사분계선(MDL) 등에서 감시망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로켓 발사 직후 대북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현재의 3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미 연합군도 로켓 발사 직전 신호를 감지하고 발사 뒤 궤적을 추적하는 레이더와 정찰기 등 가용 장비를 총동원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 이미 북한 로켓의 발사 상황을 감지하기 위해 이지스함인 미국의 채피함과 존 매케인함, 한국의 세종대왕함이 동해로 출격한 상태다.

통일부는 이미 방북, 체류 중인 인원에 대한 안전 확보 조치를 위해 ‘북한 미사일 상황대책반’을 구성한 상태로 현재 방북 중인 인원에 대해 관리 및 안전확보 조치 등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휴일기간인 4~5일에 상황관리 근무인원을 1명에서 3명으로 보강하고, 북한의 발사체 낙하지점으로 예상되는 해역을 위험해역으로 판단, 이 부근에 운항하는 선박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 우회 운항 및 모니터링을 강화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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