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인민복 한 벌 140만원…물·담배 기호 까다로워

북한 김정일이 즐겨 입는 인민복이 프랑스에서 공수해온 영국 스카발사(社)의 고급 원단으로 한벌 가격이 1200달러(약140만원) 가량 되는 사치품이라고 조선일보가 18일 보도했다.


신문은 김정일의 필요한 물품을 공급해오던 고위 탈북자 A씨(2009년 망명)의 말을 인용 “1990년대 초반 장군님의 옷감을 구해오라는 상부 지침을 받고 프랑스에 가서 캐시미어와 실크를 섞은 영국 스카발사(社)의 고급 원단 60야드(약 55m)를 사온 적이 있다”며 “1야드당 300달러씩 총 1만8000달러(약 2120만원)를 지불했다”고 소개했다.


상·하의 옷 한 벌에 원단 4야드 정도가 쓰이는 것을 감안하면 1,200달러(약 140만원)가 되는 셈이다.


A씨는 “남한의 경제 수준에선 대단한 사치품이라 할 수 없지만 북한의 일반 주민들은 구경도 못하는 고가품”이라며 “김정일이 스카발에 빠져든 것은 서방의 유명인들이 스카발을 즐겨 입는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스카발은 최고급 원단은 아니지만 구김이 잘생기지 않아 활동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 따르면 김정일은 프랑스의 페리에 탄산수와 프랑스산 마르텔 코냑, 담배는 박하향의 나는 수입제품을 좋아하는 등 기호품에 대한 호불호가 무척 까다롭다고 말했다.


2000년 5월 방중시 중국측이 가는 곳마다 페리에 탄산수를 준비한 것에 대해 김정일은 ‘중국 동지들이 내가 페리에 좋아하는 걸 어떻게 알았지’라고 놀라움을 표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A씨는 또한 “고급 손목시계 오메가를 대량 구입하기 위해 스위스도 자주 찾았다”며 “김정일 본인이 차기 위한 게 아니라 부하들에게 포상으로 나눠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정일은 손목시계가 필요 없다”며 “시간이 궁금하면 옆에 있는 부하에게 물으면 되니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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