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위원장, 아리랑공연 참관할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오는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맞아 대(大)집단체조인 아리랑 공연을 참관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축구경기를 참관했다”는 지난 4일 북한 언론 보도를 통해 51일 만에 공개 행보를 재개했음을 알렸지만 당시 사진과 동영상이 공개되지 않음으로써 건강 상태에 대한 의문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런 만큼 김 위원장이 안팎에 건재를 알리려 한다면 8일 자신의 노동당 총비서 추대 11주년, 9일 핵실험 2주년, 10일 노동당 창당 63주년 등 의미있는 날들이 잇달아 있는 이번 주 중 화면에 등장할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과거 김 위원장이 오랜기간 `잠행’ 후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대개의 경우 후속 행보가 곧바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이번 주중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게 대체적이 관측이다.

만약 이번 주 중 김 위원장이 얼굴을 드러낸다면 당 창건 기념일인 10일 대중이 운집하는 대집단체조인 아리랑 공연을 관람하는 방안을 택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대내적으로 건재를 알릴 목적이라면 정치적으로 비중있는 날, 청중 및 공연자 수만명이 자리한 아리랑 공연장에 나타나는 것이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게다가 김 위원장은 2007년과 2005년 당 창건 기념일 당일과 전날 아리랑공연을 관람한 바 있어 10일 아리랑 공연을 볼 경우 건강 이상설을 불식시키기 위해 작위적인 행보를 한다는 `의혹’에서도 어느정도 자유로울 수 있다.

노동당 창건일인 10일이 올해 아리랑 공연 마지막 날로 잡혀 있다는 점도 흥미를 끈다. 작년에도 김 위원장은 공연 마지막 날이자 당 창건 기념일인 10월10일을 택해 아리랑을 관람했기 때문에 올해도 같은 행보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특히 북이 당초 9월말까지로 예정됐던 아리랑 공연을 10월10일까지로 연장한 것이 김 위원장의 참관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 바 있기 때문에 김 위원장의 와병설이 사실이라고 전제하면 그의 회복세를 감안해 공연을 연장한 것이란 추측도 가능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결국 건강 상태가 김 위원장의 등장 여부에 최대 관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정부 당국의 판단대로 김 위원장이 8월 중순에 쓰러져 수술까지 받은 것이 사실이라면 66세의 나이 등을 감안할 때 50여일이 지난 시점에 공개 석상에서 장시간 있기는 물리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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