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기업소 준공 군중대회 참석 파격 행보


김정일이 6일 현대화 공사를 마치고 16년 만에 재가동한 함경남도 2.8비날론연합기업소 준공 경축 군중대회에 참석했다. 김정일이 경제분야 군중대회에 참석한 것은 전례가 없던 일로 이례적인 행보로 평가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10만여 명의 함흥시민들이 운집한 군중대회에 김정일이 참석한 소식을 동영상과 함께 상세히 전했다. 영상에서 김정일은 파카를 입고 털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한 복장으로 박수를 치며 손을 흔들었다.


‘고난의 행군’이 시작된 1994년부터 생산이 중단된 2.8비날론연합기업소는 2008년 현대화 공사를 시작, 2년만인 지난달부터 재가동에 들어갔다.


김정일의 이번 군중대회 참석은 북한이 올해 신년공동사설에서 ‘인민생활 향상’을 목표로 제시했던 것과 무관치 않은 일로 해석된다.


김정일은 그동안 주요 외빈을 환영하는 자리 외에는 각종 군중대회에 참석치 않았다. 이번 군중대회 참석은 매우 파격적인 일이다.


경제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켜 최근 식량난과 화폐개혁 실패에 따른 경제난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을 차단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김정일은 지난달에도 2차례나 2.8기업소를 찾았고, 북한을 방문했던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의 면담도 함흥에서 가진 바 있다.


태종수 함경남도 당 책임비서는 경축보고에서 2.8비날론 재가동을 김정일의 업적이라고 치켜세우며 “모든 일꾼, 당원, 근로자들이 장군님(김정일)의 주위에 단결하고 단결하고 또 단결하며 인민생활 향상을 위한 총공세를 벌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북한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일 내각 총리, 김영춘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겸 인민무력부장, 김정각 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 김일철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김기남.최태복 노동당 비서,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과 각 도당 책임비서 등 북한의 고위 간부들이 대거 참석했다.


군중대회 이후에는 함흥대극장에서 함경남도 예술단과 평양에서 온 각급 예술단체 예술인들의 경축공연이 열렸고, 함흥광장에서는 함흥시 청년학생들의 무도회가 진행됐다. 지역의 큰 음식점과 호텔에서는 기업소 재가동을 경축하는 연회가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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