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공개활동 기록 갱신?…”체제 유지 과시용”

심장질환 등 건강 이상을 보였던 김정일이 지난해 집권 이후 최다 공개활동을 펼친데 이어 올해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 보도매체와 관계 당국에 따르면 5일 현재 올해 김정일의 공개활동 횟수는 총 34회로 지난해 30회와 비교, 110% 수준이다.


김정일은 올해 1월에는 산업시설 10회, 군부대 및 군부대 직영공장 3회, 중앙재판소 1회 등 19회의 공개활동을 했고 2월에는 공연 관람 7회, 산업시설 4회, 외빈 접견 1회 등 12회를 펼쳤다.


특히 1월 공개활동은 1989년부터 지난해 김정일의 평균 공개활동 횟수인 6.6회의 약 3배에 달한다. 또 157회로 최다 공개활동을 기록했던 지난해 조차 같은달 13회였다는 점을 상기해 볼 때 김정일의 올해 공개적인 활동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비록 2개월 간 집계에 불과하지만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개활동 증가는 최근 화폐개혁 실패와 식량부족 등 내부 혼란을 잠재우기 위한 의도도 있어 보인다. 또한 김정일 체제 지속 가능성을 의심하는 외부로부터의 시선을 크게 의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공개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김정일이 건강악화에 불구 공개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것에 대해 한 대북 전문가는 김정일의 외향적인 성격과 현지지도에서 환호하는 사람들로부터 활력을 얻는 김정일의 스타일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내놨다. 


공개활동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김정일의 건강 이상과 갑작스런 유고 사태 가능성에 대한 전망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한편 2월 공개활동 중 5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공연관람의 경우, 군부대 및 산업시찰 등과 달리 해당 사진 및 영상 등을 공개하고 있지 않아 단순히 외부에 공개활동 횟수늘리기를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