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합참의장 “北, 성동격서식 도발 예상”

김태영 합참의장은 19일 북한이 성동격서(聲東擊西:동쪽에서 소리를 내고 서쪽에서 적을 친다)식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남남갈등을 유발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어느정도로 보느냐’라는 한나라당 김동성 의원 질문에 대해 “북한의 도발 목적은 자신들의 위상을 높이거나 자기 목소리를 내는 계기를 만들고 위기를 고조해 남남갈등을 유발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다”고 답변했다.

그는 “현재 서해 북방한계선(NLL)이나 여러 경로로 도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성동격서 식의 도발도 충분히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만약 해상에서 일(도발)이 있으면 경고통신, 경고사격 등 절차대로 집행하도록 하고 있다”며 “북한이 선제공격시 저희가 가진 자체 장비를 최대한 활용해 안전을 도모하면서 계획된 응징을 하도록 준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평해전 같은 상황에서 많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공격해올 때를 대비해 세부 규칙을 만들어 예하부대가 가지고 있다”면서 “어떤 제대에서 누가 결심해서 어떤 대응을 할 것인지가 세부적으로 만들어져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북한 문제에서 매일 상세히 들여다보면서 매일 새벽 한.미가 회의를 한다”며 “적 상황에 대해 세부적 판단을 하면서 반복 점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실무진을 통해 지난 15년간 북한의 도발사례를 분석해 봤다”며 “북한이 크게 얘길 시작하면 얼마 뒤에 도발이 있었다고 하는 말이 맞는지 점검했는데 꼭 그렇지는 않더라”며 “도발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사례를 따지자면 반반에 가깝다. 그러나 도발한다는 전제 아래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적이 도발시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전시 교전규칙에 따라 대응한다는 것은 적정규모의 적 도발에 대해 적정규모로 한다고 이해해야 한다”며 “불필요하게 확전되어 정규전으로 가지 않도록 완벽히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상희 국방장관은 국방위에서 소말리아 함정 파견과 관련, “우리 함정의 호송을 받는 선박이 피격되거나 함정이 공격을 받을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링스헬기 1대와 LSP 쾌속정 3척, 근접 전투장비까지 보강해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해역별로 분담해 다른 나라와 협조된 작전 방안과 4~6척 정도의 소규모 선단을 구성해 호송하는 방안 등 두 가지를 고려하고 있지만 기본 작전개념은 후자에 우선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형 구축함(KDX-Ⅱ) 9척 가운데 1척이 현장에서 작전하고 1척은 교대하기 위해 이동하기 때문에 최대 전력 공백은 2척”이라며 “그러나 현행 작전수행에 지장이 없으며, (한반도)유사시 즉각 복귀할 것이며 3주가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소말리아 해적이 과거 한탕주의에서 벗어나 이젠 100만~200만 달러를 요구하는 기업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호송할 선박의 선단을 어떻게 구성할지 문제는 국토해양부와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