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통일 “北식량난 외면치 않고 도울 것”

김하중 통일부 장관은 9일 대북 식량지원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분명히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통일연구원 주최로 열린 정부수립 6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 기조 연설에서 “북한 주민들이 식량 부족으로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우리는 이런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의 이 발언은 대북 인도적 지원 의지를 보다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앞서 지난 3일 “대북 식량지원을 적극적.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정부는 북한에 식량을 지원한다는 총론 하에 구체적인 지원 시기 및 규모, 직접 지원을 추진할지,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간접 지원할지 등을 저울질하고 있다.

김 장관은 또 “나아가 대화를 통해 남북간의 모든 인도적 현안을 포괄적으로 협의해 추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올들어 중단된 이산가족 상봉과 납북자.국군포로 문제 등에 대한 해결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남북간 현안 해결과 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대화가 필수적”이라며 “남북대화는 조건이 없어야 하며 모든 문제들을 협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북한이 대화에 진정성을 갖고 나오기를 기대한다”며 “북한이 비난을 중단하고, 진정성을 갖고 대화에 나오면 전폭적인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와 함께 6.15, 10.4선언 이행 문제와 관련, “이행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특히 10.4선언의 합의 사항들을 이행하려면 막대한 재원이 소요되는데, 북한이 우리에게 그 선언들을 일방적으로 무조건 이행할 것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한 주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살사건에 언급, “당국간 대화를 통해 진상 규명과 신변안전보장,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고 남북관계를 더 튼튼하게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우리 정부는 상생과 공영의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추구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남북 경제 공동체 형성을 지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정부의 비핵.개방 3000 정책이 `선 핵폐기론’이 아니라 북핵 진전에 따라 단계적으로 북의 경제발전을 지원하려는 것이라고 소개한 뒤 “남북간 경제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협의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향후 대북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민적 합의에 바탕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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