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7일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 “북한의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그 이후 언급을 종합해보면 북한의 기본 입장에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내·외신 정례브리핑을 갖고 “최근 일부에서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입장변화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또 “북한은 말이 아닌 행동을 분명히 보여줌으로써 6자회담 재개 위한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핵 포기에 대한 진정성있는 태도변화를 보여야 대화가 가능하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앞서 북한 박길연 외무성 부상은 지난달 29일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핵을 결코 포기하지 않고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고, 지난 23일 조선중앙통신은 논평을 통해 “자국의 핵무기 보유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이어 “이산가족 상봉행사 등 남북접촉을 통해 정부는 남북간 진정한 대화를 재개하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는 천안한 사태에 대해 책임있는 자세를 지속적으로 촉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한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의 ‘6.25전쟁 발언’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북한의 남침에 의한 전쟁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변함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 문제에 대해서는 모든 나라가 동의하고 있다”며 “6.25전쟁은 이미 국제적으로 논쟁이 끝난 문제이기 때문에 추가로 말씀드릴 것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