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외교 “北 6자복귀 의사 미흡…행동으로 보여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7일 북한 외무성의 6자회담 복귀 표명에 대해 “5자가 6자회담 재개의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하는 것과 맞지 않으면 미흡하다고 본다”며 “말로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하는데, 그런 내용이 반영돼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이날 내외신 정례브리핑에서 “6자회담 재개 여건 조성 등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서도 노력해 갈 것”이라면서도 “무엇보다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를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의 핵보유국 주장에 대해 “어느 나라도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북한이 혼자 주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별로 무게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북핵문제의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여전히 비핵화에 대한 아무런 태도 변화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가 제안한 비핵화 관련 남북간 회동에 대해서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아인혼 미 국무부 대북제재 조정관 및 캠벨 동아태 차관보의 방한에서 한미 양국은 북한 UEP에 대한 안보리 대응 등을 협의했다”면서 “정부는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포함,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 국제사회가 단합된 입장을 천명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UEP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논의 진행 과정에 대해 “안보리의 최우선 과제는 리비아 사태”라며 “안보리에서는 다소 우선 순위가 밀려있어 시일이 조금 더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특히 지난 14일 개최된 G8(주요 8개국) 외무장관 회의에서 북한의 UEP를 규탄하는 의장 요약을 채택한 데 대해 “정부로서는 G8 외교장관 회의결과를 평가하고 북한 UEP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이 이뤄지도록 외교적 노력을 계속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북 식량지원에 대해서는 “세계식량계획(WFP)등의 북한 식량사정 조사 결과가 나오면 어느 정도 참작될 것”이라며 “실제로 취약 계층에 식량이 전달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하는 게 중요하며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식량지원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