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외교 “北 베를린 제안 적극 호응해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이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김정일을 초청한 것과 관련 “소중한 기회를 낭비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우리의 제안에 호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1일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과 외교안보연구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공동주최로 열린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 특별세미나’에서 “북한에 진정으로 비핵화 의지가 있다면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는 북한이 국제사회로 나와 정상적인 국가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는 기꺼이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내년 핵안보정상회의 개최 의미에 대해 “내년은 북한이 강성대국 진입 원년으로 선언한 해로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러시아 등 주요국들의 대선이 있으며 중국의 리더십 교체가 예정돼 있다”면서 “이런 시기에 세계 주요국 정상이 참여하는 핵안보정상회의를 여는 것 자체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유지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핵안전 문제와 관련해 “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원전사고와 방사능 공포는 모든 사람에게 매우 큰 심리적인 영향을 미쳤고, 피해자들의 삶이 엄청난 영향을 받게됨을 생생하게 확인시켜 줬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본 원전사고 이후 제기되는 북한 핵시설의 안전성과 확산 가능성은 우리의 국가 안보적 차원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 심각히 다루어야 할 사안이 되고 있다”며 북핵 안전성 문제의 공론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특히 “핵테러는 가공할 만한 인명 살상은 물론 정치, 경제, 사회, 환경, 심리적 차원의 끔찍한 결과에도 불구하고 일반인의 경각심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핵테러는 예방이 최선이며 테러리스트는 쉬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위협은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