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이 7일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와 관련 한·중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양제츠 부장은 중국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에서 열린 한·중 외무장관 회담에서 ‘광명성 3호’ 발사가 유엔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한·중의 긴밀한 협조 강화에 대한 논의를 벌였다.
김 장관은 이날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대응 과정에서 중국이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면서 “‘광명성 3호’ 발사는 유엔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만큼 발사를 강행할 경우 제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한 외교관계자가 전했다.
이에 양제츠 부장은 중국은 ‘광명성 3호’ 발사가 가져올 부정적 영향이 크다는 입장을 북한에 전달했다고 밝히면서 북한이 ‘광명성 3호’를 발사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명성 3호’ 발사 대응과정에서 서울·베이징·유엔에서 한·중이 긴밀히 협력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비핵화는 각 당사자의 공동 이익에 들어맞는다”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역행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긴밀히 소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장관과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일본 외무상은 이날 닝보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북한이 ‘광명성 3호’ 발사를 강행하면 양국이 협력해 유엔 안보리를 통해 대응책을 모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함께 김 장관과 겐바 장관은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대응과정에서 미국과도 긴밀히 공조키로 했다고 일본 교도(共同) 통신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