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목사 2000년 11월 평양에 있었다”

중국에서 탈북자를 상대로 선교 활동을 하던 중 지난 2000년 1월 북한 공작조에 의해 납북된 김동식 목사가 그해 11월 평양 만경대 초대소에 있었다는 증언이 나와 주목된다.

북한 공작원으로 활동하다 작년 1월 입국한 탈북자 이춘길(35.가명)씨는 16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2000년 11월 내가 보위부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나를 찾아왔던 보위부 간부 1명이 내 앞에서 다른 간부에게 `김 목사가 만경대 초대소에 있다’고 말하는 것을 직접 들었다”고 증언했다.

이씨는 그러나 “같은 해 12월 병원에서 퇴원한 후로는 김 목사의 소식을 듣지 못했으며 따라서 그가 아직까지 북한에 생존해 있는지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씨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적어도 납북되기 몇 달 전에 대장암 수술을 받았던 김 목사가 2000년 11월까지 북한에 생존해 있었으며 현재도 살아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 목사가 생활하고 있었다고 이씨가 증언한 만경대 초대소는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국 ○○○호 관리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수십 개의 초대소 가운데 하나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이씨는 북한 보위부의 김 목사 납치 공작에 관여한 혐의로 국내에서 검거된 조선족 류모(35)씨에 대해 “그는 나와 함께 99년도에 8차례에 걸쳐 탈북자 16명을 붙잡아 북한으로 송환시키는 공작에 관여했던 인물로 류씨가 한국에 입국했다는 정보는 내가 관계당국에 제공한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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