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국방 “3월 키리졸브 전후 北 도발 가능성”

김관진 국방장관은 25일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에 대해 “그동안의 도발 유형을 봤을 때 3월 키리졸브 훈련 전후가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여러 가지 정황을 종합 분석했을 때 이번 봄은 북한이 도발할 수 있는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여러 도발 유형을 상정해놓고 대비책을 세워놓고 훈련하고 있다”며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 이후 여러 미흡함을 보완했다.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또 “북한이 포격이 아닌 기습상륙을 펼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있다”는 조순형 자유선진당 의원이 질문에 “대비책이 있다”면서 “여러 가지 유형의 시나리오 중 하나로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미군 전술핵을 한반도에 재배치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에는 “전술핵은 한미간 협의한바 없고 현재까지 (협의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핵에 대응하기 위한 핵무장론에 대해 “정부의 비핵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며 “미국의 핵우산을 믿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북한 핵을 억지하기 위한 모든 대책은 강구해야 한다”며 “한미 확장억제위원회에서 북핵 뿐 아니라 대량살상무기(WMD) 전반에 대한 위협으로부터 한반도를 보호하기 위한 대응태세 방안은 앞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유엔 안보리에 연평도 포격 도발을 제기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유엔에 회부했을 때 이것을 종결짓는다는 의미가 있고, 아직 포격사건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제형사재판소에 제소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국제형사재판소가 현재 (연평도 포격 사건을) 조사하고 있고, 우리도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천안함 및 연평도 사건을 남측의 도발이라고 주장하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설을 모략이라고 일축했다.


중앙통신은 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실린 ‘무엇을 노린 추가 도발 타령인가’이라는 제하의 개인 필명의 글을 게재하고 “최근 남조선에서 그 무슨 ‘북의 추가도발’설이라는 것이 요란히 나돌고 있지만 얼마 전 북남 군사실무회담을 결렬시킨 남조선 집권세력이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격으로 있지도 않은 그 누구의 ‘추가도발’에 대해 떠들어대는 것은 스쳐지나 갈 문제가 아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남조선 보수패당이 모략적인 추가 도발설을 내돌리는 것은 조선반도의 긴장완화와 북남관계 개선을 주장하는 내외 여론에 찬물을 끼얹고 대결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구실을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