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국방장관은 26일 “완벽한 증거물이 나왔는데도 의심을 품는 사람들이 있어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열린 국방·외교·통일 자문위원을 상대로 한 천안함 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불순한 의도를 가진 사람들은 큰 목소리로 떠들고 있다”며 “양심 있는 사람들이 명백히 나서야 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한 여론조사에 언급, “빠져나갈 수 없는 증거를 제시했는데도 조사결과를 믿는 사람이 72%에 그친다”며 “국회에서도 논쟁을 펼쳤는데 끝까지 안 믿으려 애쓰는걸 보면 안쓰럽고 당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에게도 이런 심경을 이야기했는데 2001년 9·11 테러 때도 음모론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고 소개했다.
북한이 남측이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경우 조준 격파사격하겠다고 한 데 대해 “교전규칙에 의해 비례성 원칙에 따라 대응하게 될 것”이라며 “과도한 전쟁상황으로 발전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향후 북한 잠수함 침투에 대비하기 위해서 그는 “더 많은 기술보완을 하는 등 전력을 보강해나갈 계획”이라며 “함정운영시스템도 여러 척이 동시에 움직이는 등의 방법을 통해 잠수함 어뢰공격을 피할 방법을 찾으려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방부는 북한이 최근 야간화력유도훈련 실시하고 있다는 것과, 올해 하반기 우리 해군이 주관하는 역내 해상차단훈련에 미국, 일본, 호주가 참가할 것이라는 사실을 자료 등을 통해 밝혔다. 지난 24일자로 군에 대비태세 강화 지침을 내렸다는 사실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