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국방 “기대반 우려반…김정일 면담 아직 몰라”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일과 만나 악수하는 김장수 장관.

제2차 남북국방장관회담을 위해 김장수 국방장관을 비롯한 남측 대표단이 27일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평양으로 출발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나서면서 “북측에서 성의를 갖고 나오지 않을까 기대 반, 우려 반 동시에 갖고 간다”며 “논리는 논리로 해결하고 논리가 통하지 않을 때는 우리는 같은 민족이다 등 뜨거운 가슴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 정상간에 발표한 합의문의 공동 관심사, 군사적 관심사, 합의사항, 보장사항 등에 대해 이번에 확실히 매듭짓고 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북측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재설정을 주장할 가능성에 대해 “그런 근본적 문제를 제시할 수 있다고 충분히 생각한다”며 “북측이 근본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른 사안도 협의하지 않는다는 등 그런 식으로 막가는 식으로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김 장관은 말했다.

북측이 해상불가침경계선 확정 문제를 공식의제에 포함시키자고 주장할 경우 NLL 문제가 핵심 이슈로 떠올라 회담이 파행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장관은 이에 대해 “그런 문제 때문에 다른 것의 합의가 지연되거나 방해받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때문에 남측은 ‘NLL이 실질적 해상경계선’이라는 논리를 바탕으로 공동어로수역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번 회담 자체가 남북 정상 간에 합의를 바탕으로 후속 조치를 논의하는 것이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특히 북측은 남북경협이 큰 실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매우 실리적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이와 함께, 회담기간 김정일 예방 가능성에 대해 김 장관은 “공식 통보가 온 것은 없다”며 “그쪽이 항상 김정일 위원장의 동선에 대해 비밀로 부치기 때문으로 봐야겠다. 전례로 봐서는 만나도 임박해서 통보하지 않을까”라며 예방 가능성에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남측 수석대표인 김장수 장관을 비롯, 정승조(중장) 국방부 정책기획관, 박찬봉 통일부 상근회담대표, 조병제 외교통상부 북미국장, 문성묵(준장 진급예정자) 국방부 북한정책팀장 등 회담 대표 5명을 비롯한 남측 대표단 30명은 이날 오전 8시40분 서울을 출발 11시20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북측 대표는 김일철(차수) 인민무력부장을 비롯해 김영철 중장(남측 소장급), 허찬호.리인수 소장(준장급), 박림수 대좌(대령급) 등 5명으로, 평양 순안공항에는 북측 차석대표인 김영철 중장이 우리 대표단을 영접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오후 4시께 남북 회담 대표는 대동강변에 있는 인민무력부 소속 최고급 시설인 송전각 초대소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공동어로수역 및 평화수역화, 철도.도로연결 등 경협사업을 위한 군사보장 조치, 군사적 신뢰구축 문제 등에 관한 상호 입장을 기조발언 형식으로 모두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