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15일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위협에 따른 전면전 가능성에 대해 “전면전을 일으키려는 관련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그러나 북한의 수사적 위협이나 한반도 정치군사 상황에 따라 북한의 국지도발 가능성은 언제라도 있다고 보고 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 김일성 생일(태양절)에 즈음한 미사일 발사 동향과 관련, “발사는 준비된 상태로 보고 추적 중”이라면서 “군사 퍼레이드도 (진행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도발한다면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없다”며 “다만 국제적으로 남북 간에 외교·정치적 노력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신속히 대화에 참여하고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태양절을 맞아 미사일을 축포 형식으로 발사할 가능성에 대해 “북한이 태양절을 계기로 미사일을 발사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그러나 그런 부분은 누구도 예단할 수 없다”며 “우리 군은 북한이 언제라도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보고 미사일 발사 준비 등 북한군의 동향에 대해 감시를 늦추지 않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사일 발사 국면’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10일 이후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 의미로 (정부와 군이) 계속 얘기를 해왔다”며 “벌써 닷새가 지났고 그러다 보면 여러 가지 사정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길게 끌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군은 이달 초 동해 일대에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 등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탑재한 이동식 발사 차량(TEL)의 움직임을 포착했지만, 지난 11일 이후 특별한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