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방장관이 8일 김정은 체제가 안정됐고 향후 정치적 판단에 따라 3차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실험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장관은 이날 주요 언론사 간부 대상 국방정책 설명회에서 “북한은 3차 핵실험 준비를 많이 해놨고 정치적 판단에 의해 (핵 실험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장거리미사일 발사실험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체제의 안정성에 대해서는 “현재 시점에서 평가해볼 때 북한의 권력승계는 비교적 안정되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김정일이 갑자기 사망하고 스물여덟 살 난 아들이 승계하는 과정에서 권력행사가 가능할지, 체제는 유지될지에 대해 대비했다”면서 “(현재는) 김정은이 통치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체제의 불안 요소로 경제문제를 꼽으면서 “장성택이 중국도 다녀오고 북한은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지만 성과가 금방 나타날지, 또 북한의 체제상 경제개선 조치 혜택이 북한 주민들에게 바로 돌아갈지 굉장히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영철 총참모장의 계급이 강등된 것은 군부를 통제하고 다스리는 방안으로 이런 조치를 취한 것인데, 이를 보면 북한이 체제 유지에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대해서는 “60년 동안 이미 우리 영토선으로 끝나(굳어져) 있는 것이고 우리가 지켜야 할 숙명”이라면서 “영토만큼 숭고한 가치는 없으며 영토를 양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