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국방 `NLL 장관급서 먼저 논의할 사안'”

김장수 국방장관은 21일 NLL(북방한계선) 문제의 2차 남북정상회담 의제 설정 여부와 관련, “논의한다면 정상회담이 아닌 장관급회담에서 먼저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이날 비공개로 열린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 국방위원들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고 복수의 국방위원들이 전했다.

그는 이와 관련, “양국 정상이 논의할 의제로 보기에는 너무나 구체적이고 전문적이기 때문에 논의한다면 먼저 장관급 회담을 통해 세세하게 이야기한 뒤 양측간 합의의 토대가 이뤄진 상황에서 두 정상이 논의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의 이 같은 언급은 안보 주무장관으로서 적어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NLL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그는 또 이재정 통일장관이 지난 16일 국회 남북평화통일특위 회의에 출석, “(서해교전은) 우리가 어떻게 안보를 지켜내느냐 하는 방법론에서 한번 반성해봐야 하는 과제”라고 말한 데 대해서는 “저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비판적 견해를 나타냈다고 국방위원들이 전했다.

그는 또 NLL에 대해서는 국방백서에 명시된 바 대로 `해상경계선’이라는 입장을 명확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이와 함께 8월말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이유로 한미 연합 을지포커스렌즈(UFL) 연습과 병행하려다 9월 이후로 연기했던 한국군 단독의 화랑훈련은 남북정상회담의 10월 연기에도 불구하고 애초 결정대로 내달 이후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남북정상회담에서 NLL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북한의 의도에 말려드는 것인 만큼 논의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화랑훈련 연기에 대해서도 한반도 방어를 위한 군사훈련을 정상회담 때문에 연기한다면 군의 사기가 떨어질 수도 있다며 국방장관을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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