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大 학생들 체제불만 행동계획 만류”

황장엽 북한민주화동맹 위원장은 10일 김일성종합대학 총장으로 재직시 체제에 불만을 품은 학생들이 찾아와 “이렇게는 안 된다.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지만, “아직 때가 아니다”며 만류했던 사실을 털어놨다.

황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청년·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 북한체제에 불만을 품은 학생들에게 “군인 같이 무장력을 갖춘 세력이 봉기할 때를 기다리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위원장은 한 학생이 “북한에서 인민봉기가 일어나지 않는 이유”를 묻자 “사상 유례 없는 주민통제와 봉건사상으로 노예의식을 강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루마니아의 독재자 차우세스쿠와 북한 김정일을 비교하면서 루마니아 독재가 동유럽에서 가장 심각했지만, 북한과 비교할 바가 되지 못한다”고 성토했다.

그는 “차우세스쿠를 만나봐서 그가 악독한 사람이란 것을 잘 알지만, 북한처럼 이동도 통제하고 숙박검열을 하는 것 같은 철저한 단속이 없었다”면서 “주민에 대한 전면적인 통제와 군부장악이 부실했지만, 김정일은 이 같은 교훈 때문에 북한체체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위원장은 “(김정일은) 북한 주민들 속에서 권위가 있었던 김일성을 우상으로 내세워 봉건적인 지배사상으로서 북한주민들을 노예화하는 교양을 진행해왔다”면서 “거기다가 중국이 김정일 정권을 지지하고 있어 독재세력이 민주주의 역량에 비해 여전히 우세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일성과 김정일은 자신들의 독재 권력 유지를 위해 어린 아이로부터 시작해 소년단, 청년조직을 통해 자라는 새 세대들의 정신을 마비시켰다”면서 “이들은 인민봉기라는 개념 자체도 모르거나, 설사 일어난다 해도 자신과 가족이 개죽음을 당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황 위원장은 “남한 사람들은 이러한 현실을 모르고 ‘북한에서 왜 봉기가 없는가’라고 말한다”면서 “루마니아에서 국경을 벗어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북한을 벗어난다는 것은 완전히 목숨을 걸고 하는 일인데도 탈북자들의 심정을 잘 모른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히틀러의 독재를 체험하지 못했지만 소련이나 해방 전 일제시대는 체험해 봤다. 하지만 북한의 독재체제와는 대비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북한 주민들의 사고가 갈수록 개방화 되고 김정일의 폭정에 대한 불만도 높아지는 만큼 우리들이 적극 지원해야 할 때가 됐다”며 북한민주화론을 적극 주장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