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5당·시민단체 첫 회동…선거연대 가시밭길?

6월 지방선거용 ‘범야권 연대’를 위해 야5당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12일 민주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등 5당과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시민사회원로-정당대표 간담회’를 열고 선거연대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각 당 대표들과 이해찬 시민주권 대표, 백낙청 서울대명예교수, 이창복 민주통합시민행동 대표, 김상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표, 한국여성재단 박영숙 이사장,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가 모였다.


이날 간담회는 ‘연대의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하면서도 각각의 이해관계에 따라 통합방법과 내용에 이견을 보여 추후 ‘연대’ 논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10·26 재보궐 선거에서 후보단일화에 실패한 경험에 따라 민노당·진보신당 등은 제1야당인 민주당의 후보·정책에서의 기득권 양보를 촉구하고 있고 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과의 후보·지지율 등의 경쟁력을 앞세우는 상황이다.


실제 이날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승리하는 연대’를 주창했고,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先진보대통합 後 민주대연합’을, 노희찬 진보신당 대표는 “모든 연대가 다 희망이 될 수 없다”며 민주당 등의 질적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참여당과 창조한국당 역시 반MB·한나라당을 위한 ‘1대 1 구도’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각 정당의 기득권 양보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한나라당이 모든 권력을 독점하고 있으면서 민주주의 유린하고 있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통합과 연대밖에 없지 않냐”며 “지방선거를 위해서 연대하는 노력이 절대 필요하고 그 연대는 ‘승리하는 연대’가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기갑 대표는 “중앙위원회에서 진보진영 대통합에 다짐을 했다”면서 “반MB연대와 이명박 정부 심판, 진보진영의 대융합이 모두 큰 물결 속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회찬 대표는 “현재와 같은 암울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 지난 시기 반성과 성찰 위에서 이뤄지지 않는다면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면서 “연대는 해야 하지만 양적인 변화가 아닌 질적 변화가 수반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큰 정치세력일수록 사즉필생의 각오를 가져야만 국민들이 바라는 희망을 말 할 수 있다”라고 민주당을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송영오 창조한국당 대표는 “모두가 기득권을 버리고 이념적 편협을 버리며 협조하는 자세로 임해야만 가능하다고 본다”고 역설했고, 이병완 국민참여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각 정당간의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스스로 겸손한 태도를 가지고 연합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간담회 이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사회원로들은 ‘2010 지방선거에서 5당이 협력해 공동 대응에 나설 것’을 주문했고 이에 야 5당 대표들은 2010 지방선거 공동 대응에 대한 가능성과 조건에 대해 적극 검토 모색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야 5당은 당 내부 논의와 검토는 물론 1월부터 공식적으로 5당 사이의 논의가 진행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민주통합시민행동(이창복 대표)’은 민주당 ‘재야파’로 분류되며 이들은 지난해 8월 출범, ‘민주대연합’을 표방하고 있다. 백 교수가 참여하는 ‘희망과 대안(박원순 대표)’은 시민운동세력으로 지난해 10월 출범, 낙선운동을 넘어선 후보·정책제안 운동을 지향하고 있다.


‘시민주권(이해찬 대표)’은 한명숙 전 총리,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친(親)노무현계 정치인들이 주축이고,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와 민주노총·한총련 등이 참여하고 있는 한국진보연대는 전형적인 친북·좌파단체 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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