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은 7일 천안함 침몰과 관련한 야권의 ‘책임론’ 공세에 대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10년 집권 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기억이 생생한데 마치 까맣게 잊어버린 것처럼 하는 것은 아무리 선거를 앞두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거도 정권도 나라가 있어야 존재한다”며 “정부와 군을 더 이상 모욕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지난 2일 긴급현안질의에서 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잠수부) 2명씩 들락날락하면서 어떻게 46명을 구조하느냐. 어린애 장난처럼 보인다”고 한 발언을 지적하며 “한 준위가 한 것이 구조작업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지하벙커에서 회의하는 것을 두고 사건을 조작, 은폐하는 거 아니냐’라는 민주당의 의혹제기에 “우리나라처럼 민주화된 나라에서 이런 큰 사건이 은폐조작 될 수 있느냐”라고 따져물었다.
최 의원은 또 지난 2002년 6월 제2연평해전 발생 직후와 천안함 침몰 이후 정부의 대응을 비교하면서 “김대중 당시 대통령은 명백한 전투상황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하는데 4시간35분이 걸렸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발생 38분만에 긴급 안보관계 장관회의를 소집했다”고 비교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다음날 오전과 오후 안보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해 생존자 구조에 총력을 기울여서 구조작업을 진행하라고 독려했다”며 “김대중 대통령은 다음날 월드컵 폐막식 참석을 위해 일본에 갔고 당시 합참 정보본부장도 국제회의 참석한다고 해외로 출장갔다”고 상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