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연대 모색 민주당 “한나라당 패배가 중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제1야당 민주당의 고심이 깊다. 40% 안팎의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과 10%이상 한나라당과의 지지율 격차도 부담이다. 당내에선 친(親)노무현 세력의 분당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지난 총선 승리가 그나마 위안이다.


2010년 지방선거,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줄줄이 앞둔 상황에서 당 안팎의 내홍도 한창이다. 미디어법, 4대강, 세종시 문제 등 굵직굵직한 사안을 두고 반MB·반한나라당 기치를 내걸고 사활을 건 ‘투쟁’에 나섰지만 지지율은 여전히 답보 상태다.





일각에선 모호한 민주당의 이념과 정책을 문제 삼으면서 정책제안 없이 ‘투쟁’만 앞세우는 민주당을 두고 공당이 ‘국익’과 ‘민생현안’은 내팽개치고 포률리즘에 매달리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10·28 재보궐 선거에선 ‘민주대연합’을 외치며 야권 연대를 추진했지만 ‘후보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오히려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만 키웠다. 야권연대에 동의를 표시했던 민주노동당·진보신당 등도 재보궐 선거를 기점으로 민주당의 진정성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며 ‘진보대연합’을 우선하겠다는 뜻을 이미 밝혔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 연대는 불가피하다는 시각이다. 정세균 대표는 6일 “한나라당의 일방독주를 막는 방법은 연대와 통합”이라며 “통합과 연대를 성공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고 민주당은 낮은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프레시안, 오마이뉴스가 공동주최하는 ‘진보개혁 공생의 길, 야4당 대표에게 묻는다’ 토론회에 참석한 정 대표는 야권의 지방선거 공조에 대해 “단일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한나라당을 패배시키기 위한 단일화”라며 “민주당의 이익만을 위한 단일화는 절대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대표가 ‘야권연대’에 대한 구상을 밝혔지만 토론자들은 정 대표와 민주당의 ‘진정성’에 의문을 표시했다.





이대근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안산을 단일화 실패를 두고 “결과적으로 단일화가 깨진 가장 큰 배경은 민주당이 여론조사에서 우세하다는 패권의식 때문이 아니냐”면서 “앞으로 지방선거에서 단일화 전망이 어두워졌다. 소탐대실했다”고 지적했다.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야권연대의 ‘현실성’과 후보 선정 기준 등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





이 위원은 “민주당이 서울, 경기, 인천 광역단체장 중에 양보할 수 있는 자세가 있느냐”고 물었으나, 정 대표는 “수도권 광역단체장은 다음 총선, 대선과 직결된다. 쉽게 답변하기 어렵다”면서도 “수도권 광역단체장은 중요하고 전략적 의미가 있다”고 집착을 보였다.





김민웅 교수의 후보 선정 기준을 묻는 질문에 정 대표는 “해당행위자, 지탄의 대상, 당의 단결을 저해하는 자가 아니면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이 정당 문화의 한 단면”이라고 현실론적 시각을 보였다.





이어 “여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선 의석도 중요하다. 이념과 정책만 가지고 한나라당 독주를 막을 수 없다”면서 “가치만 가지고 인재를 구할 수 없으며 당선가능성도 함께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에 대해 “신자유주의를 지지하는 후보를 내놓으면 연대가 가능하겠느냐”고 꼬집었으나, 정 대표는 “민주당은 다른 정당과 대화가 가능한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래서 신자유주의라고 비판 받는 것을 인정한다”면서도 “제1야당은 정부여당 정책의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1차적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소위 ‘정세균 독트린’을 뒷받침하는 ‘뉴민주당 플랜’과 관련해 “중도진보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우리가 집행하고 추진하는 정책은 이념에 매몰되지 않겠다”면서 “진보적인 정당의 주장이 옳으면 수용하고, 반대편 정당의 주장이 서민에게 도움이 되면 유연하게 받아들여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겠다”며 ‘탈이념’을 강조했다.





앞서 1일 정 대표는 “민주정부 10년에만 매달리지 않겠다. 정책적으로는 좌파나 우파, 진보나 보수의 틀을 벗어나 과감하게 선택하고 국민에게 제시해 평가를 받겠다. 교육, 복지, 노동, 경제 등 전 분야에서 과감한 정책 전환을 시도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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