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통일 “6자회담 소식에 마음 무겁다”

제16차 장관급회담에 참석중인 남측 수석대표인 정동영(鄭東泳) 통일부장관은 15일 오후 북측 단장인 권호웅 내각참사가 주재한 만찬에서 “좋은 합의를 이뤄 우리 민족 앞에 풍성한 추석 선물을 선사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북측 권 단장이 평양 고려호텔에서 주재한 환송만찬에서 정 장관이 행한 답사 전문.

『권호웅 단장, 그리고 북측 대표단과 참석자 여러분!
우리는 오늘 묘향산에 갔다왔습니다. 묘향산에 가고 오면서 길가에 화사하게 핀 코스모스와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을 보면서 가슴이 시원했습니다.

호텔에 도착해 보니 서울에서 많은 소식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특히, 사흘째를 맞이하고 있는 6자회담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나는 지금 평양에 있지만 6자회담과 관련해서 실시간으로 보고를 받고 있고 서울과 상의하고 있습니다. 북측에서도 우리 정부의 입장을 수시로 전달할 수 있어 이번 제16차 장관급회담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노무현 대통령께서 뉴욕에서 북핵문제와 한반도 평화문제는 남북이 함께 풀어가야 할 운명이니 앞으로 진행을 서로 협의해서 풀어나가고 이번에 큰 틀을 잡아야 한다, 6자회담이 꼬이게 되면 큰 어려움이 초래될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 어떻게든 마무리짓고 풀어가자고 말씀하셨습니다.

어제 5.1 경기장에서 아리랑공연을 보았는데 특히 21세기 정보화시대를 강조하는 현란한 카드섹션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21세기는 과거와 다릅니다. 눈부신 속도는 물리적 거리를 초월합니다. 세계는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이제야 말로 남과 북은 낡은 사고, 낡은 틀, 낡은 정신을 벗어버리고 실사구시, 3실주의의 원칙하에 정보화시대에 걸맞는 속도감 있는 협력을 진행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남북이 손잡고 세계 무대로 나아가야 합니다.

내일이면 제16차 장관급회담을 마쳐야 하는 시간입니다. 묘향산을 다녀오는데 시간을 많이 썼는데 오늘 저녁 힘내서 좋은 합의를 이루고 우리 민족 앞에 풍성한 추석 선물을 선사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한반도 평화와 민족 공동번영을 위해 우리 모두 함께 건배할 것을 제의합니다.』/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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