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통일, 15일 개성공단 방문 추진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이 15일 개성공단 입주기업 ‘리빙 아트’의 첫 시제품 생산 기념식에 참석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6일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장인 정 장관이 행사에 참석하면 자연스럽게 정부의 남북간 협력의지를 과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개성공단에 입주하려는 우리 기업에도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행사에 북측에서 누가 참석할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남북 당국간의 의미있는 접촉보다는 행사 자체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 장관은 최근 김일성 주석의 10주기 조문 무산과 탈북자 대거 이송문제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북한에 대한 흡수 및 붕괴 의사가 없다는 정부 입장을 밝히고 있어 북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그러나 북측에서는 정 장관의 개성 방문에 대해 아직 수용 여부를 통보해오지 않고 있어 회신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 조선직업총동맹 관계자는 지난달 초 민주노총과 금강산 접촉에서 “정 장관은 북한 땅을 한번도 못 밟는 통일부 장관이 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정 장관은 지난달 19일 금강산 관광 6주년 행사에도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했었으나 행사에 참석하는 북측 인사의 격 등을 감안해 중도에 포기했다.

대신 이봉조 통일부 차관과 김보현 국가정보원 3차장이 이 행사에 참석해 남북관계 경색국면의 타개를 희망하는 정부의 의지를 표시했다.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