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통일 “체니 면담 참으로 중요했다”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은 4일 “만나 접촉하고 대화한 것이 서로의 입장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됐으며 미국은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이해하고 지지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 달 30일∼7월 3일 자신의 미국 방문과 관련, “짧은 기간이지만 만날 분을 제대로 다 만났으며 정확한 시기에 정확한 사람을 만났다”면서 이 같이 자평했다.

그는 미국측 인사들이 “핵 문제 타결에 한국의 역할이 유익하고 유용하며 필요하다는 점에 이해를 표시했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이와 함께 “참여정부의 북핵 3원칙 중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한다는 원칙이 기능하게 된 것이 중요하다”면서 “미국 역시 참여정부의 북핵 3원칙을 이해하고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참여정부의 북핵 3원칙은 ▲북핵 불용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 ▲당사자로서의 주도적 역할 등이다.

정 장관은 이어 “2차 북핵 위기 발생후 북.미의 최고 당국자는 북측의 김 위원장과 미측에서는 부시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이라며 “체니 부통령과의 면담이 참으로 중요했다”고 말한 뒤 “체니 부통령이야 말로 중요한 지점에 있는 인물로 이해의 폭을 넓혔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체니 부통령에게 이라크 파병, 한반도 통일 방안, 김 위원장과의 면담, 북핵 문제 해결 방안 등에 대한 나의 의견을 밝혔고 체니 부통령은 부정적인 말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전하고 “(체니 부통령과의 면담이) 핵문제를 정확한 방향으로 유도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하며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북.미관계에 언급, “북한은 미국에 대해 두려움과 불신을 갖고 있으며 미국은 북에 불신과 우려를 갖고 있다”고 진단한 뒤 “북측의 공포와 미국측의 우려를 줄이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북한을 명확히 협상 상대로 인정하고 북한 역시 미국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면서 “(북측은) 수동적.피동적이 아니라 능동적.적극적으로 6자회담에 임해 얻을 것을 얻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 ‘폭정의 전초기지’나 ‘주권국가 인정’ 등의 발언과 관련, “용어를 구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하고 “한국과 미국은 발언을 할 때 국내 정치적 요인이 있지만 북한은 이를 직접적으로 느낀다는 특수성이 있다”면서 “현실적으로 이 같은 특수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