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통일 첫 방북 ‘개성공단으로부터’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의 15일 개성공단 방문은 경제협력을 통해 남북간 화해협력을 이어가겠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을 겸하는 정 통일 장관이 개성공단 첫제품 생산 기념식을 통해 남북간 협력의 메시지를 북측에 직접 밝히겠다는 의미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남북 당국간 회담이 꽉 막힌 상황에서 정 장관은 7월 통일부 장관 취임 이후 첫북한방문 지역으로 개성을 선택했고, 방북 하루 전인 14일 북측에서 초청장을 전달해옴에 따라 정 장관의 개성행은 이뤄지게 됐다.

정 장관은 그동안 개성공단이 반드시 성공해야만 하며 이를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다는 후문이다.

그는 올해 8월말 개성공단 진척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전략물자반출 문제를 풀기위해 미국으로 날아가 부시 행정부의 외교안보라인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나 나름대로 해법을 마련했다.

또 취임 직후 정부의 의지는 돈이라는 정책적 수단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며 남북협력기금 증액을 이끌어 낸 것 역시 개성공단 사업에 대한 인식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개성공단이 남한의 자본과 기술, 북한의 저렴한 노동력과 토지가 결합해 상승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윈-윈(Win-Win) 사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개성공단은 위치상 남측 지역과 인접해 있어 물류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어 국내 중소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15개 기업이 입주할 시범단지 분양의 경우 8.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실 7.1경제관리개선조치 이후 실리 추구의 경제개혁을 모색하고 있는 북한의 변화를 가속화하기 위해서도 개성공단의 의미가 만만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얘기다.

이봉조(李鳳朝) 통일부 차관은 남북경제협력포럼에서 “개성공단이 성공해서 북한 주민이 가시적인 성과로 인식하고 북한 정책당국자가 많은 것을 보고 얻을 수 있어야만 북한이 경제발전전략을 선택하는데 큰 참고가 될 것”이라며 “성공을 위해 미세한 분야까지 신경을 쓰고 진출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개성공단 사업의 의미를 감안해 정 장관은 이번 개성방문을 통해 남북간 화해협력 의지를 재확인하고 6.15공동선언의 실천을 다시 한번 약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북측이 이를 어떻게 평가하고 개성공단 첫 제품 생산행사에 어느 정도의 중량급 인사를 파견할지 또한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정부 당국자는 “정 장관의 개성 방문은 남북경제협력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명확히 한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북측에서 누가 나오고 누구를 만나든 심도있는 대화가 이뤄지기 어려운 만큼 만남에 비중을 두지는 말아달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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