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통일 “어떤 나라도 자기기준 강요할수 없어”

중국을 방문중인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은 22일 “2005년은 북핵 문제 해결의 중대 기로”라며 “북한과 미국, 그리고 6자회담 참여국들의 역사적 선택과 결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대학 특별강연에 앞서 배포한 연설문에서 “북한의 선택을 일방적으로 요구할 것이 아니라,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 핵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절대 타협할 수 없는 원칙은 바로 평화적 방법”이라며 “일부에서는 군사적 압박이나 경제제재를 말하기도 하지만 우리는 어떠한 무력 사용에 의한 해결을 바라지 않는다”고 분명히 했다.

정 장관은 “한반도에서 2005년은 뜻 깊은 해로 해방 60주년과 6.15 남북정상회담 5주년이 되는 해”라며 “내년이 한반도 냉전구조해체의 역사적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중 양국이 앞으로 동북아의 평화공동체를 만드는데 주력해야 한다며 개방, 공존, 평화의 3가지 기본개념을 밝혔다.

그는 “국가간에 열려있는 대동의 세계로 나가야 한다”면서 “열린 국가가 번영할 수 있고, 평화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한국은 북한이 국제사회에 당당한 구성원으로 참여하기를 희망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과 미국간의 관계가 정상화되고, 아울러 북한과 일본간에도 국교가 수립되어야 전후에 형성된 한반도의 냉전질서가 종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장관은 공존과 관련, “어떤 나라도 자기의 기준으로 다른 나라의 체제와 문화를 변경하라고 강요할 수 없고 상대를 인정해야 평화적인 방법으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해 일각에서 거론되는 북한정권교체론에 선을 그었다.

그는 평화에 대해 “동북아의 실질적인 평화는 한반도에서 시작되어야 한다”며” 우리가 염원하는 평화는 결코 위험을 일시적으로 피해보고자 하는 소극적 평화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군사적 신뢰구축을 넘어 한반도에서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해 나가는 적극적 평화를 진심으로 원한다”며 “평화로운 한반도가 동북아 평화번영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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