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통일 “비료줘서 탈북 않는게 인권”

▲ 정동영 통일부 장관 <사진:연합>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통 큰 지도자라고 하고, 노무현 대통령은 화끈한 지도자라고 하는데 다소 통하는 면이 있는 것 같다”.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이 31일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특강에서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스타일을 비교해 달라는 요구를 받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빌어이 같이 답했다.

그는 이에 대해 공공정책대학원장인 박호성 교수가 “김 위원장을 ‘통 큰 지도자’라고 하면 국가보안법에 걸리지 않느냐”고 농담성 질문을 던지자 “몇 년전에는 개연성이 있었는데 지금은 천정배 법무장관이기 때문에..”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정 장관은 북한 인권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인권을 개선하지 않는다고 해서 북측을 압박하면 어떤 영향을 미칠까”라고 반문하고 “비료를 줘서 탈북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을 만드는 게 인권 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권을 잘 아는 사람이 인권변호사 출신인 노무현 대통령이고 참여 정부”라고 지적한 뒤 “북을 변화시키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편입시키는 것이 지름길이며 화해협력, 평화번영 정책에 더 속도감을 내는 게 빠른 길”이라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1992년 발효된 남북기본합의서와 관련, “남북관계의 기본법이고 대장전이라 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1992년말 이선실 사건과 (남북회담) 훈령조작사건으로 브레이크가 걸렸는데 이는 과거사 진상규명 차원에서 진실이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알렉산더 버시바우 신임 주한미국대사를 면담한 것과 관련, “두 가지 통계를 잘 기억하라고 했다”며 “하나는 6.25 끝난 뒤 작년까지 북에 다녀온 사람보다 올해 다녀온 사람이 더 많게 될 것이라는 것과 2차대전후 추가된 유엔회원국 140개국 가운데 민주주의와 인권을 자력으로 만들고 먹고 살 정도가 된 나라가 한국과 유대민족 뿐이라는 점을 설명했다”고 소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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