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통일 “북은 남의 선의 신뢰해야”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은 28일 “북한은 남측 당국의 선의와 역량과 (남측 당국이) 정책수단을 갖고 있다는 점을 신뢰해 하루 빨리 당국자 회담을 재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정 장관은 이날 대통령 업무보고를 마친 뒤 기자 브리핑을 통해 대북 농업.비료 지원 문제에 언급, “농업지원 문제는 북측이 올해 주공전선으로 농업분야를 선정했기 때문에 정부는 북의 농업생산성 증대에 적극 협력할 용의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이어 “원칙과 신뢰에 입각한 남북관계와 인도주의 현실을 잘 조화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또 “최근 자카르타에서 이해찬 총리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간에 남북 당국간 회담의 재개라는 원칙에 공감했고 비료를 뿌릴 시기도 다가왔다”면서 “여러가지로 볼 때 남북 당국간 협의가 재개돼야 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대화를 제의할 용의가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 “지체없이 열려야 한다는 것이 꾸준히 가져온 입장”이라며 “적절한 계기에 적절한 경로를 통해 적절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6자회담 재개에 “한국이 가장 적극적.창의적으로 임해” 정 장관은 이어 이산가족 상봉 문제에 대해서는 “(남북)대화 재개와 병행해서, 아니면 우선해서 할 것”이라며 “북한도 인도적인 차원에서 적극 호응해 와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6자회담 전망과 관련, “정부는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고 있으며 북한의 동향과 유관국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최선을 다해 노력 중”이라며 “한국이 가장 적극적, 창의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려울수록 상황 타개 노력도 치열해져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6자회담의 재개를 위해 집중적인 노력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특히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 보도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확인된 징후는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핵실험은) 대화의 근간을 흔드는 행동이라는 점에서 (북은) 신중하게 판단하고 행동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남북관계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평화.상생.화합.번영의 남북관계 구축에 더욱 분발해 달라”면서 “원칙과 신뢰에 입각해 남북관계 추진해야 정상적.합리적으로 발전해 갈 수 있다”고 말했다고 그는 전했다.

정 장관은 앞서 브리핑 모두 발언에서 “북핵 문제와 남북대화가 동시에 정체된 상태에서 무엇보다 상황의 안정적 유지와 평화정착 기반 마련이 시급한 과제라고 본다”면서 “이 인식을 바탕으로 핵문제 해결 등 한반도 평화여건 마련을 통해 평화.상생.화합의 남북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비전과 목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6자회담과 당국자 회담을 통해 북한의 전략적 결단을 지속적으로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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