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이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다보스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27∼31일 독일과 스위스를 방문한다.
정 장관의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석은 2003년 1월에 이어 두번째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참석하는 것이다.
정 장관은 27일 오후 1시 서울을 출발, 28일 오후 4시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열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구상’ 심포지엄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 뒤 29일 다보스로 이동해 30일 오전 다보스 포럼 폐막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정 장관은 이번 포럼에서 한국대표단장 자격으로 기조 연설,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등 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협력을 구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정 장관은 재작년 1월에도 당시 당선자 신분이던 노 대통령을 대신해 포럼에 참석,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에게 북핵문제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전제로 ‘북한판 마샬플랜’을 설명한 바 있다.
이번 포럼에는 강금실 전 법무장관, 홍석현 주미대사 내정자,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열린 우리당 채수찬 의원 등이 수행한다.
강 전 장관은 WEF가 매년 선정하는 차세대 지도자에 선정된 바 있으며 차세대리더스포럼과 아태지역 포럼회의에 참석해 활동한 경력이 감안돼 특사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통상교섭본부장은 특사단과는 별도로 WTO(세계무역기구) 미니 각료회의 참여를 계획하고 있다.
민간측에서는 이용경 KT사장과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도 참석한다.다보스 포럼의 올해 주제는 기후변화와 평등한 세계화, 글로벌 경제와 지배구조, 미국의 리더십, 대량살상무기, 세계무역 등 12개이며 모두 220여개의 토론회가 예정돼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