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통일 “김정일 면담 정해진게 없다”

남북 당국이 6.15 공동선언을 처음으로 공동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우리측 정부 대표단 40명이 14일 방북길에 올랐다.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과 박병원(朴炳元) 재경부 차관 등 대표 9명과 임동원(林東源)ㆍ박재규(朴在圭)ㆍ정세현(丁世鉉) 전 통일부 장관 등 고문 3명이 포함된 대표단은 이날 오후 1시 25분 서울 남북회담사무국을 출발했다.

취임 이후 처음으로 평양땅을 밟게 된 정 장관은 “이번 행사는 제2의 6.15를 열어나가는 것을 남북이 공히 다지는 의미가 있다”고 의미를 설명한 뒤 “대표단과 자문단이 합심해 잘하고 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 장관은 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이번 행사는 회담이나 협상이 아니라 6.15를 기념하는 행사 그 자체이며 그 것이 방북 목적”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특히 방북 일정 가운데 김정일 국방위원장 면담이 완전히 배제됐느냐는 물음에는 “아무 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때가 때이니 만큼 기대도 많고 근심도 많은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6.15 행사를 거쳐 장관급회담을 잘 해 남북관계를 완전히 정상화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 장관은 시종 밝은 표정을 띤 채 “앞으로는 평양과 서울을 오가는 것이 특별한 일이 아니게 되리라고 기대한다”며 향후 관계 발전에 기대를 보이기도 했다.

임동원 전 장관은 “5년 전의 감격과 흥분이 되살아나 감개무량함을 느낀다”면서 “6.15 정신을 받들어 남북관계가 서다가다 하는 일이 없이 활성화되도록 돕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평양에 간다”고 감회를 밝혔다.

앞서 대표단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이전에 회담사무국에 속속 도착해 2층과 3층에서 오찬을 함께 하며 평양 방문 일정을 점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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