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통일 “공동성명 이행 어떤 것보다 중요”

미국 상.하원의 아시아.태평양 담당 위원장들은 19일(현지시간) 남북관계와 북핵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에 이해를 표시하고 한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짐 리치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아태소위 위원장과 리자 머코스키 상원 동아태 위원장, 척 헤이글 상원 의원 등은 이날 미국을 방문 중인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과 잇따라 만나 개성공단을 비롯한 남북관계와 북핵 문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같은 입장을 표명했다고 통일부 당국자가 전했다.

정 장관은 이날 상.하원을 들러 이들과 면담한 자리에서 “개성공단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공동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핵 6자회담과 관련, 그는 “9.19 공동성명의 이행이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고 참여국들은 성명이 이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양자문제는 양자가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6자회담과 공동성명의 이행과정에서 미국은 한국에 더 많은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상.하 양원 지도자는 개성공단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정 장관과의 면담이 현재 한반도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됐다고 평가했다고 정부 당국자는 전했다.

헤이글 의원은 “미국 입장에서 한국은 북한의 이웃이고 인접해 있기 때문에 한국의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6자회담 이행과정에서 한국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치 하원 아태소위원장은 “현 상황은 현상유지로 판단된다.

현 상황을 정확히 분석.판단하는데 있어서 양국의 공공동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고 머코스키 상원 동아태위원장은 “설명에 충분히 공감하고 장관의 지적처럼 6자회담에서 참여국간 신뢰회복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대화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석했던 통일부 당국자는 “3명의 의원이 질문도 많았고 워싱턴의 분위기도 얘기하면서 한국의 입장에 이해를 표시했다”고 전하고 “이들 의원이 대화를 중시하는 인물들로, 상.하 양원에서 한국을 담당하는 위원회 대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방미 사흘째인 20일 오전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만나는 데 이어 오후에는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과 면담한다./워싱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