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통일, 美기업의 개성공단 입주 제안

미국을 방문중인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남북 군사적 신뢰구축 조치와 개성공단 2단계 사업이 새해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 등을 만나 남북관계의 성과와 방향을 소개하면서 “경제교류와 인적왕래는 어느 정도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전했다.

정 장관은 이를 위해 “내년초 남북 장성급 회담을 개최해 긴장완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고 “남북간 교류와 소통이 6자회담 개최와 유지를 위해 긍정적인 효과를 준 것처럼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에 진전이 있으면 핵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성공단이 성공하면 북이 경제성공을 통해 변하게 되는 씨앗이 될 것”이라며 미국이 최근 개성공단에 통신장비 반출을 승인해 준 것에 사의를 표시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에 대해 “그런 식으로 북한과 상호 소통하는 것은 상당히 좋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으며 해들리 보좌관도 개성공단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남북 장관급 회담과 관련, 그는 “북측에 6자회담에 조속히 복귀할 것을 촉구하고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와 6자회담은 별개의 문제로, 두 가지를 연계하지 말라고 얘기했다”면서 “금융제재문제는 미.북이 만나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라이스 장관은 정 장관의 이 같은 노력에 사의를 표시했고 해들리 보좌관은 “매우 좋은 메시지”라면서 “6자회담에 조속히 복귀할 것을 촉구한데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남북간 평화체제 구축 문제와 관련, 정 장관은 “우리는 기본적으로 남북간 평화공존 철학을 추구하고 있으며 남북간 평화협정 체제를 구축하는 것은 평화공존을 위한 법적.제도적 틀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평화체제 구축에 미국이 기여하면 미국에도 위대한 업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비핵화도 달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이날 앞서 미 상무부에서 데이비드 샘슨 부장관을 만나 개성공단의 의미를 설명하고 미국이 통신장비 반출을 승인한 것에 사의를 표시했다.

정 장관은 특히 “개성공단에 미국 기업들이 들어간다면 상징성이 있을 것”이라면서 미국 기업이 입주하는데 장애 요인이 있는 지를 물었고 샘슨 부장관을 배석했던 매코맥 차관은 “한국 기업이 들어갈 수 있는 것처럼 미국 기업들도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제약이 있다면 한국기업과 마찬가지로 수출통제 규정 뿐”이라면서 “이 것(개성공단 입주)은 수익과 관련한 것으로 기업이 판단할 문제지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샘슨 부장관은 “개성공단 사업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평가하며 미국은 개성공단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면서 “승인받아야 할 반출 품목에 대한 승인과정이 신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에는 상무부와 국무부, 오후에는 백악관을 각각 방문했고 한미경제연구소(KEI)에서 한반도 전문가들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오후에는 교민회가 주최하는 평화번영을 위한 송년 음악회에 참석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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