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통일 “北에 9.19 공동성명 이행 설득할 것”

정동영(鄭東泳) 통일부장관은 이달 13일부터 제주도에서 개최되는 제17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9.19 공동성명의 성실한 이행을 북측에 설득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수석부의장 이재정) 제49차 상임위원회에서의 발표에 앞서 미리 배포한 ‘참여정부의 통일정책’이란 발표문에서 “무엇보다 평화의 병행 없이는 경제협력도 한계가 있다는 점을 명확히 전달함으로써 한반도 평화문제를 본격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사당국자간 대화와 소통을 협의할 것”이라며 “동시에 북한 경제가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경제협력방안도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또 “남북은 제2의 6.15 시대에 걸맞게 남북의 비운했던 과거를 청산하는 작업도 병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화상상봉 정례화 등 이산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기 위한 방안과 납북자, 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위한 북한의 전향적인 결단을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제 한반도에서는 냉전의 시대가 빠른 속도로 막을 내리고 있다”며 “지난 60년간 남북을 가로막았던 유형, 무형의 냉전의 장벽이 그 존재 명분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장관은 “지금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명분을 잃은 분단질서, 냉전질서를 대체할 새로운 평화의 질서, 협력의 질서를 우리 손으로 구축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2020년까지 남북의 자유무역, 자유왕래가 실현되는 경제공동체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남북이 자유와 평화의 기반 아래 비즈니스 활동을 하는 ‘사실상의 통일 상황’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15년간 남북 경제통합을 위한 노력을 착실히 다져나간다면 필연적으로 평화체제와 정치통합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이것이 ‘평화를 위한 경제, 경제를 위한 평화구상’”이라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큰 틀의 합의를 이뤘다”며 “남북경제공동체, 북방경제시대를 대비한 구체적인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각의 ‘대북 퍼주기’ 논란 등을 의식한 듯 “최근 평화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소요되는 비용에 대해 각계 각층의 의견이 다양하다”며 “평화비용에 대해서는 미래지향적인 사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남북관계를 풀어가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의견의 공존, 생각의 공존을 허용하지 않는 냉전인식”이라며 “이제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미래를 준비하는 열린 상상력”이라고 덧붙였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