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NLL.MDL 우발사태 대비책 재점검

군당국은 북한이 잇따라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고 있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해상과 공중, 지상에서 예상되는 우발적 충돌에 대한 대비책을 재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30일 “북한이 지난 17일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대남 전면대결태세에 진입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한 이후 해상과 공중, 지상에서의 유형별 우발사태 대비책을 재검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동해 북방한계선(NLL) 해상과 공중에서 각각 함정과 전투기의 NLL 월선, 군사분계선(MDL)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총격전 등 유형별 우발사태에 대한 대비책을 점검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군은 NLL 해상에서의 우발적 사태에 대응해 한국형 구축함(KDX-Ⅱ.4천500t급) 1척을 NLL 이남 해상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꽃게잡이 시기인 4월부터 6월 사이 서해 상에 한국형 구축함을 배치해 왔는데 이번에 앞당겨 투입했다는 것이다.

이어 북한 해군의 잠수정과 해안포 등의 기습공격에 대비해 백령도와 연평도에 배치된 레이더망과 무인항공기(UAV), 정찰기 등을 통한 대북감시체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사곶, 해주, 옹진반도 등 서해안 주요 기지에 사거리 20㎞에 가까운 70∼100㎜ 해안 직사포를 비롯, 사거리 83∼95㎞에 달하는 샘릿, 실크웜 지대함(地對艦) 미사일을 배치해 놓고 있다. 잠수정 40여척과 잠수함 20여척도 보유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해상에서의 우발사태가 가장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주간과 야간에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MDL지역에 대해서도 경계태세 강화 조치가 유지되고 있다”며 “우발적인 사건이 발생하면 즉각 유형별 메뉴얼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우발적 사태를 촉발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지 않는 것도 최선책”이라면서도 “군은 우발적인 충돌 가능성을 포함해 모든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NLL과 MDL 등 접적지역에서 주시할 만한 북한군의 동향은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