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女간첩 사건’ 관련 간부 대상 특별정신교육

국방부는 여간첩 원정화 사건과 관련해 육·해·공군 등 각 군 및 국방부 직속부대의 전 간부를 대상으로 특별정신교육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각 군은 총장 주관 하에, 국방부 직속부대는 합참의장 주관 하에 주요 지휘관회의를 진행하면서 특별정신교육을 실시 할 것”이라며 “육군과 공군은 오늘, 국방부 직속부대는 3일, 해군 및 해병대는 4일 각각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 대변인은 “이번 정신교육은 지난달 28일 장관 주재 대책회의에서 결정된 것”이라며 “교육은 1차적으로 각 주요 지휘관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이후 각 부대별로 ‘탑-다운’(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가는) 방식으로 부사관을 포함한 전 간부를 대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 내용에는 이번 간첩사건에 따른 교훈, 부대 및 개인별 보완대책, 장병 정신무장 강화, 군 기강 확립 등을 종합적으로 편성됐다.

국방부는 또한 다음달 12일까지 전군 장병을 대상으로 대대장급 지휘관이 주재하는 특별정신교육을 실시해 위장 간첩 남파 및 군대 침투 사례를 교육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응책을 설명할 예정이다.

특별정신교육 외에도 다음 주 중에는 ‘국군TV’를 비롯한 영상매체를 활용한 전문가 교육이 예정돼 있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한편 이상희 국방부 장관은 지난 달 28일군 기자 간담회에서 “여간첩 사건과 관련한 군의 조치와 대책에 미흡한 점이 있다”며 “간첩이 군부대 강연에서 북한 체제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지만 이를 적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군부대 안보 강연에 활용하는 탈북자 출신 강사의 신원을 철저하게 검증하고 발언 내용 등을 검증하는 체제를 마련할 것”이라며 “해외 파병 장병에 대한 대비책도 강구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