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파주 ‘적군묘지’ 이전방안 검토

군당국이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에 있는 ‘북한ㆍ중국군 묘지’(일명 적군묘지)를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10일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의 확대로 북한 및 중국군의 유해가 계속해서 발굴되고 있지만 더 이상 적군묘지에 이들 유해를 매장할 수 없다”면서 “묘지 이전 등 종합적인 관리대책 수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적군묘지의 가용 매장 기수는 90기에 불과한 데 올해 150구 정도의 유해가 발굴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포화상태”라면서 “더욱이 하천에 인접한 묘역 하단부의 침식으로 매장된 유해의 유실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적군 유해는 국제협약(제네바협정 추가의정서 34조)에 따른 인간의 존엄성 및 상호존중 차원에서 적절한 매장,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아군 또는 적군이라는 2분법적 사고를 벗어나 종합적인 관리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단기대책으로 묘역을 관리하고 있는 25사단의 미사용 헬기장 지역을 추가 매장 공간으로 확보하고 침하지역에 옹벽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1996년 5월에 조성된 적군묘지에는 6.25전쟁 당시 낙동강 전투에서 숨진 북한군과 중국군을 비롯해 1.21사태 무장공비 30구, 1998년 반잠수정을 이용해 남해안으로 침투하다 격침된 북한군 6구 등 모두 549구가 매장돼 있다.

우리 측은 이들 유해를 북한 및 중국에 인계한다는 방침이지만 북한과 중국은 인수를 거부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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