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특전사서 ‘北 도발 감행’ 대응 전술 토의

군당국은 29일 북한이 천안함 사태에 대한 대북 제재조치에 반발, 군사적 도발을 감행할 것에 대비한 전술을 토의했다.


이상의 합동참모회의 의장 주관으로 서울 송파구 거여동 특전사령부에서 완전 비공개로 3시간 가량 진행된 전술토의에는 최용림 특전사령관과 배명헌 항공작전사령관, 합참의 주요 간부 등 20여명이 참석했다고 군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북한이 제재조치에 반발해 군사분계선(MDL) 일대에 재설치될 대북 심리전 수단을 격파하겠다고 공언하고, 개성공단의 우리 근로자 인질사태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특전사에서 전술토의가 진행된 것은 북한에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합참 관계자들은 이날 토의 주제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회피하고 있지만 북한의 개성공단 인질사태, 대북 심리전 수단에 대한 격파사격, 비대칭전력 위협 등에 대한 대응책이 협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1.3군 전방지역 야전지휘관들은 화상회의를 통해 대비태세를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군 관계자는 “대북 군사대비 태세 강화를 비롯한 북한의 유형별 군사도발에 대한 작전개념의 방향 설정을 토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군당국은 이와 관련, 개성공단에서 대규모 인질사태가 발생하면 한미 연합으로 ‘인질구출작전’도 불사한다는 계획을 발전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미군의 아파치 헬기(AH-64D)와 특수작전용 헬기(MH-47,MH-60), F-16 전투기 등을 동원해 북한 공군 전력을 무력화하고 제공권(制空權)을 장악한 다음 양국 특전사 소속 특공요원을 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국은 이런 개념을 오는 8월 실시될 연합연습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때 적용해 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은 개성공단 건립 초기부터 인질사태를 우려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을 꾸준히 제시했다”면서 “미국과도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또 전술 토의에서는 전투서열 1번으로 최전방에 배치된 북한군 특수부대 침투에 대한 대비책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은 최근 전체 병력 5만여명인 7개 경보병(특수전병력) 사단의 최전방 배치 계획을 완료했다.


군은 북한이 대북 심리전 수단을 겨냥해 76㎜ 또는 105㎜ 고사포(직사포) 등으로 발포하면 해당 부대 지휘관이 교전규칙에 의해 철저하게 응사토록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장은 “천안함 사건 이후 두 달여가 수습 단계였다면 이제는 북한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 시기로써 그 과정에서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부터는 한 수 한 수가 피 말리는 머리싸움”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북한에 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의장으로부터 말단 병사에 이르기까지 절박하고 긴박한 상황인식의 공유가 전제되어야 한다”면서 “모든 군사 행동은 치밀하고 조직적이어야 하며 경계작전은 통상적인 생각의 배제가 성공의 요체”라고 훈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