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키리졸브 기간 北도발 ‘예의주시’

군당국이 한.미 연합연습인 `키 리졸브’ 훈련이 9일부터 시작됨에 따라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지난 5일 키 리졸브 훈련과 관련해 ‘북한 영공에서 한국 민항기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위협하면서 “일개의 군사연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면전쟁으로 번져질 수 있는 위험한 도화선이 될수 있다”고 주장, 도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군은 북한이 그간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부터 시작해 육상의 군사분계선(MDL), 동해 영공에 이르기까지 마치 사전에 각본을 짠 것처럼 말로 할 수 있는 대남 위협은 거의 다 쏟아냈기 때문에 북한이 `북침전쟁연습’이라고 규정한 키 리졸브 훈련 기간에 어떤 형태로든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감지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8일 “함경북도 무수단리 미사일 발사장에 대포동 미사일로 추정되는 로켓이 아직 세워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이전과 마찬가지로 발사 준비를 위한 인원과 차량의 움직임은 계속해서 포착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북한이 오는 20일까지 이어지는 키 리졸브 훈련기간에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는 것이 대남 및 대미 메시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할 경우 조만간 로켓을 미사일 발사대에 세울 가능성이 적지 않다. 실제로 북한은 로켓 본체 조립을 거의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로켓 본체 조립이 끝났다면 이를 발사대에 세우고 연료를 주입하는 단계만 남게 된다. 여기에는 열흘이 채 걸리지 않을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이상희 국방장관도 지난달 국회에서 이르면 이달 두 번째 주, 즉 키 리졸브 훈련 기간에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가 완료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군은 특히 북한이 아직 동해 영공에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지 않았으나 지난 5일의 대남 민항기 위협이 사실상의 금지구역 선포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초 중국 어선들이 한꺼번에 자취를 감춘 뒤 긴장이 고조돼 왔던 서해 NLL 지역에서도 아직까지는 북한군의 특이 동향이 관찰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군 소식통은 “백령도 바깥쪽 공해상에 조업중인 중국 어선 2~3척 정도가 식별되고 있으며 70~80척 가량의 북한 어선도 백령도와 연평도 사이 북측 해상에서 20~30척씩 선단을 이뤄 조업을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항해금지구역을 아직 선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군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인 대포동 2호로 추정되는 로켓을 당장 발사하기 전에 단거리 미사일 발사로 긴장 수위를 더 높이거나 MDL에서 도발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강화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북한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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