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천안함 역브이자로 솟구쳤다’ 증언 확보”

천안함 침몰 당시 선체가 두 동강 나서 역브이자 모양으로 공중으로 솟구친 장면을 목격했다는 해병대 초병의 증언이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신문은 군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백령도 해안초소의 열상감시장치(TOD)를 운용하는 해병대 초병이 ‘쾅 소리를 듣고 (TOD를 찍기 전에) 소리 나는 쪽을 봤더니 배가 두 동강 나서 공중으로 올라가 역브이자 형태가 돼 있더라. 그 뒤 곧 평평해졌다’고 말한 것으로 안다”고 9일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초병이 천안함이 역브이자를 그린 것을 목격했다고 말한 것에 비춰 볼 때 외부 충격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군 조사 과정에서 이 TOD 초소 초병은 사고 당시 쾅 소리를 듣고 소리 나는 방향으로 TOD를 돌렸으나 녹화 버튼을 늦게 눌러, 선체가 평평해진 때부터 TOD 영상이 녹화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초소는 사고 장소로 부터 2.5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백령도의 또 다른 해안 초소의 초병이 ‘쿵 소리가 나서 쳐다봤더니 뭔가 허연 게 하늘로 솟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초소에는 TOD가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태영 국방 장관은 지난 2일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사고 해상에서 880m 떨어진 백령도 초소에서 수중 폭발 때 발생하는 물기둥을 목격한 것 같다는 병사의 증언을 공개한 바 있다.


이 같은 증언은 천안함 침몰 원인이 어뢰 혹은 기뢰가 폭발하면서 발생하는 버블제트에 의한 것이라는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지난 7일 생존 장병 기자회견에서 오성탁 상사 등은 두 번의 폭발음을 들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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