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월북선박’ 저지에 총력…정선 실패

군은 13일 오후 남측 어선 ’항만호’(3.9t)가 육상 군사분계선(MDL) 연장선을 통과해 북측으로 넘어가는 것을 저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였으나 막지는 못했다.

강원도 고성군 최전방 육군 22사단 해안 레이더 부대에서 오후 3시 42분께 동해 북방한계선(NLL) 남방 6마일 지점 해상에서 북상하던 항만호를 포착하고 중대 지휘통제실(이하 지통실)에 긴급 타전했다.

중대에서 보고를 받은 사단 지통실은 경고방송과 경고사격 준비태세를 갖추도록 지시했고, 3시 42분께 NLL 남방 2마일 지점에 설정된 어로한계선을 넘자 경고방공과 경고사격에 들어갔다.

군은 선박을 향해 6차례 경고방송을 하고 기관총(K-2) 공포탄 40발, 신호탄 1발을 발사했다.

1분 뒤 다른 초소에서도 기관총(K-6) 65발을, 3시 54분께는 기관총(MG-50) 145발, 신호탄 4발, 개인화기 6발을 쏘았다. 그러나 항만호는 3시 55분께 NLL을 그대로 통과했다.

합참 작전예규에는 미식별 선박이 어로한계선에 접근하면 경고방송을 실시하고 그래도 북상하면 경고사격을 가해 정선시키도록 규정돼 있다.

항만호가 NLL을 넘어간 시각 거진항에 대기 중이던 해군 고속정 2척이 인근 수역으로 출동했으나 어선을 따라 잡지는 못했다.

선박이 접근한 해상의 북측지역에는 고사포ㆍ유도탄부대가 즐비해 자칫 무력충돌로 번질 것을 우려해 헬기나 전투기는 출격시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시각 군은 지난 해 6월 남북 해군 끼리 가동키로 합의한 해상 핫라인(국제상선통신망)을 통해 선박 월선 사실을 통보하고 조속한 송환을 요구했다.

그러나 북측이 어떠한 반응을 보였는지 군은 설명하지 않았다.

합참은 조사단을 현장에 즉각 파견해 군의 초동조치와 선박의 월북 경로 등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으며 조사단이 돌아오는 14일께면 사건의 실체가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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