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스텔스 기술’ 일부 독자개발 성공

우리 군이 적의 레이더망을 피하는 스텔스 기술을 독자적으로 연구개발한 지 9년 만에 일부 핵심기술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ADD) 등에 따르면 군은 1999년부터 ADD 주관으로 스텔스 재료 및 무기체계 적용 기술 개발을 위한 응용연구를 진행해 스텔스 기능 구현에 필수적인 전파흡수 재료를 개발했다. 작년 말께는 이 재료의 전투기 적용 가능성 역시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ADD가 F-4 전투기 및 전투기 축소모형에 전파흡수 재료를 부착해 극비리에 지상시험을 했으며 이를 통해 양호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1999년부터 전파흡수 재료 개발에 나선 지 9년 만이다.

방사청과 ADD는 이 재료가 도장(塗裝)인지, 특수합금인 지에 대해서는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ADD와 공군은 현재 전파흡수 재료를 부착한 F-4 전투기의 공중비행시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험에서 F-4 전투기가 레이더망에 포착되지 않으면 전파흡수 재료는 무기체계에 적용 가능한 것으로 최종 평가된다.

군은 또 전투기와 함정이 레이더 전파를 최대한 피할 수 있는 스텔스 형상설계 기술 일부도 확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군 관계자는 “2003년부터 이미 확보된 전파흡수 재료의 무기체계 적용을 위한 시험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2010년대 중반까지를 목표로 스텔스 기능 구현에 필요한 모든 핵심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미국의 F-22 전투기가 전력화함에 따라 러시아와 중국, 일본 등 한반도 주변국가들은 동북아 제공권 장악을 위해 스텔스 기술 확보 및 무기체계 적용을 적극 추진 중”이라며 “우리 군도 스텔스 기능 구현을 위해 필요한 핵심기술을 식별해 ‘2009~2023년 국방연구개발기획서’에 이미 반영했으며 매년 핵심기술을 추가해 연구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방사청과 ADD는 2011년 F-22 및 F-35와 같은 스텔스 기능을 가진 5세대 전투기 60대 가량을 해외에서 구매하는 사업에 착수, 2014∼2019년까지 실전 배치한다는 계획과 관계없이 스텔스 기술의 독자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스텔스는 전투기와 정찰기, 함정 등이 적의 레이더 및 적외선 탐지기, 음향탐지기 등에 포착되지 않도록 하는 은폐기술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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