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 60주년 기념 대규모 열병식에서 등장한 ‘핵배낭 부대’와 관련, 우리 군은 북한이 핵배낭을 만들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핵배낭은 굉장히 크기가 작은 일종의 핵무기인데 그것을 터트릴 수 있을 정도로 (핵무기를) 소형화하는 데는 굉장히 높은 기술이 필요하다”면서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배낭을 만들 수 있는 수준에 와 있다고 평가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핵배낭을 터트리면 방사성 물질 누출이 많아서 한 지역이 완전히 오염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27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실시한 열병식에서 복장에 ‘방사능표식’을 하고 배낭을 멘 부대를 등장시켰다. 전문가들은 이를 북한이 소형 핵무기를 개발했다고 과시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데일리NK는 2011년 북한군이 평안북도 8군단 산하에 전술핵무기인 핵배낭 부대를 ‘벌목부대’라는 명칭으로 위장해 여단급 규모로 창설해 운영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