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북한 요구 일축…”한미훈련·상봉 연계 안돼”

국방부는 13일 북한이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이유로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을 연기해달라고 요구한 것과 관련, “국가 안보를 위한 방어적 성격의 군사연습과 인도주의적 목적의 이산가족 상봉을 연계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연습은 연례적으로 실시되는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의 일정과 규모는 이미 지난해 한미가 합의한 내용”이라며 “이와 관련해서 유엔사 군정위에서도 지난 9일 북측에 통보한 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측 통보는 지난 9일에 했지만 이에 대한 계획 확정은 벌써 열 달 전에 합의돼서 부대들이 이미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국방부는 정부 부처의 하나이고 주무부처이기 때문에 (훈련 일정 연기 불가 입장이) 정부 입장이라고 봐도 된다”고 부연했다.